내향인의 힘

수잔 케인

수잔 케인 (Susan Cain)은 내향인인 작가로서 Quiet; The Power of Introverts (내향인의 힘)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Susan Cain이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를 요약하여 전해드립니다.

내향인의 정의

Q: 어리석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내향적인 사람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자신이 정말로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A: 전혀 어리석은 질문이 아니에요! 누구나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죠. 내향적인 사람은 조용하고 최소한의 자극을 주는 환경을 선호하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최상의 기분을 느끼려면 더 높은 수준의 자극이 필요합니다.

자극은 사회적 자극뿐만 아니라 빛, 소음 등 모든 형태의 자극을 다 포함하죠.

내향적인 사람은 레몬즙을 혀에 떨어뜨리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립니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은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찬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파티보다 가까운 친구와 함께 조용한 환경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하죠.

내향성은 수줍음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줍음은 두려움인 반면, 내향성은 단순히 자극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것이거든요.

물론 이 두가지 특성은 서로 중첩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향성에 대한 편견

Q: 당신은 우리 문화에 외향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주장하시네요.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우리 사회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대담하고 사교적이며 편안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개성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유형의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우리의 학교, 직장, 종교 기관은 외향적인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것 처럼 보입니다.

1950년 대까지만 해도 내향적인 사람은 이등 시민 취급을 받았죠.

내가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겪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내가 만난 한 복음주의 목사가 자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부끄러움을 털어놓은 때였습니다. 하느님마저 내향인을 싫어하신다고 생각하다니…

편견과 내향인이 겪는 고통

Q: 이런 문화적 성향이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외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죠.

특히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집에서 독서, 공부, 명상, 사고, 요리 등과 같이 조용하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원하지도 않는 파티에 끊임없이 참석하려고 하거든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중 3분의 1에서 절반은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마 이것은 여러분의 추측보다 많을 겁니다, 그렇죠? 내향적인 사람은 어릴 때부터 외향적인 척 행동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문제

Q: 이것이 단지 내향적인 사람들만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국가 전체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인구 절반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방식으로 사회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우리는 수십 년 전에 여성들에게서 이것을 발견했고 이제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서 그것을 깨달을 때입니다.

이는 또한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많은 잘못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창의성과 생산성이 집단 활동에서 나온다고 믿고 근로자와 학생을 팀으로 조직합니다.

이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다윈에서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은 종종 고독한 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죠.

그룹과 팀 작업의 함정

Q: “그룹 작업의 함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A: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자신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알기가 힘들어요.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종종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본능적으로 모방합니다.

알렉스 오스본(Alex Osborn)이라는 광고사 임원이 시작한 브레인스토밍을 예로 들어보죠. 브레인 스토밍은 1950년대부터 미국 기업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그 이후로 40년 간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그룹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최악의 방법이라는 것이 밝혀졌죠.

조직 심리학자인 애드리언 퍼햄은 다음과 같이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업가들이 브레인스토밍 그룹을 조직해서 활용하려는 것은 미친 짓이에요. 재능 있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면 혼자 일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물론 그룹 활동이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좀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또 다른 오해

Q: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에 대한 또 다른 오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가장 큰 문제는 내향적인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와튼대학 경영학 교수인 아담 그랜트의 연구에 따르면, 내향적인 리더는 때때로 외향적인 리더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재능 있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실행하도록 놔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내향성인 사람들은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는 욕구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위해 동기를 부여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디, 엘레노어 루즈벨트는 모두 내향적인 사람들이었으며  오늘날의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향성과 창의성

Q: 내향성과 창의성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분야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은 대개 내향적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는 아마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또 고독은 창의력 발휘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명체의 숙명, 성격

Q: 내향성 연구의 다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A: 제가 읽은 가장 놀랍고 흥미로운 연구는 동물 전체, 심지어는 초파리들까지 “내향적인” 개체와 “외향적인” 개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두 유형이 매우 다른 생존 전략을 사용하도록 진화했다고 추측합니다.

“내향적인 동물”은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포식자에게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향적인 동물”은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먹을 것을 더 잘 찾을 가능성이 있죠.

결론

Q: 당신은 내향적인 사람인가요?

A: .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가끔 놀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꽤 친밀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향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죠.

내향성인 사람은 반사회적이지 않습니다.

사회적이지만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죠.

내형성인 사람ㅇㄴ 가족과 친한 친구 없이 살 수 없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작가로서 일을 하면서 하루에 몇 시간씩 노트북을 들고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저는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갈등을 싫어하고, 쉽게 집중하는 등, 내향적인 성격이 많습니다.

물론 내향적인 성격에도 불편한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내향적인 사람들은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저는 내향적인 성격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믿습니다. 내 주변에 어떤 소란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항상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 내향적인 사람이 승진하는 방법

👉 수잔 케인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