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는 행동이 내향인을 지치게 만드는 과학적 이유

내향인은 사람을 만나는 행동을 할 때 보상을 바라지 않고 아니라 의미를 찾습니다.
외향인과 내향인이 함께 술집에 들어간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술집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무대에서는 밴드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술잔을 손에 든 수십 명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중입니다.

외향인이 사람을 만나는 방법

외향인은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합니다.
근처에 있는 매력적인 여성,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친구…
주변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투성이거든요.
그는 망서리지 않고 그 중 한명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합니다.

내향인이 사람을 만나는 방법

내향인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것을 봅니다.
내향인은 우선 주위를 둘러보며 모든 것을 관찰하죠.
그리고 외향인처럼 누군가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머릿속에는 긴장과 압박감이 가득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은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피곤함을 느낄 것입니다.
실제로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곤해 지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끼게 됩니다.
빨리 혼자 있고 싶어지는 것이죠.

곁에 있는 외향인 친구를 쳐다보니 그는 점점 더 활력이 넘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표정이 밝아지고 목소리는 높아져 갑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이 내향인이라면 익숙한 상황 아닌가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행동이 내향인을 지치게 만드는 과학적 이유

먼저 명확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외향인 뿐 아니라 내향인도 파티를 즐길 줄 안다는 것입니다.
내향인이라고 항상 내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며 그것은 외향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칼 융에 따르면 “100% 순수한” 내향인이나 외향인이란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교 활동을 영원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과 오래 같이 있으면 결국 모두 지키게 마련이거든요.
헬싱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내향인이던 외향인이던 사교 활동이 시작된 후 3시간이 지나면 모두 아주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만난 사람의 수, 상호 작용의 강도, 목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피로를 느끼는 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향인과 외향인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내향인과 외향인의 차이

보상

내향인과 외향인의 차이점은 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상이란 호감이 가는 낯선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것, 직장에서 승진하는 것,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등입니다.
우리 모두는 보상을 좋아하고 원합니다 .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보상에 대해 서로 다르게 반응합니다.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외향인들이의 도파민 시스템이 내향인에 비해 더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파민이란 무엇인가?

도파민 은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신체와 뇌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여 특정 기능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죠.
도파민은 종종 “행복을 주는 호르몬” 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도파민이 행복함, 집중력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운동부터 수면, 기분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에 관여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행동을 할 때 우리의 뇌는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반면에 도파민에는 어두운 측면도 있는데 그 이유는 도파민이 중독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약같은 약물은 도파민의 배출을 자극하고 도파민의 양을 증가시키므로 사람들이 마약에 중독되는 것 입니다.
그만큼 도파민은 강력한 물질입니다.

외향인은 내향인에 비해 더 활발한 도파민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파민은 우리가 사회 활동을 할 때 어떻게 작용할까요?

외향인의 도파민 시스템

외향적인 사람들은 더 활발한 도파민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상의 가능성을 만나면 더 흥분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도파민은 더욱 활발히 분비되고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놀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죠.
도파민은 외향인들이 상대방에게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합니다.
자심감있게 말하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고 사회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향인의 도파민 시스템

내향인도 도파민이 배출되지만 외향인 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내향인들은 시끄러운 소음이나 많은 대화와 같은 수준의 자극이 힘들고, 짜증나고,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시끄러운 장소를 벗어나고 싶어하게 만들죠.

내향인의 초능력

내향인은 외향인 만큼 사회적 보상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이게 나쁜 것 일까요?
아닙니다. 이런 특징은 내향인에게 초능력을 가져다 줍니다.

도파민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인간 관계가 위태로워 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 중독자, 외도를 하는 사람이 그들이죠.

내향인은 보상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향인은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 보다는 소수의 사람과 인간 관계의 깊이와 친밀함을 원합니다.
내향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활력을 주는 행동으로는 친구와 깊은 대화하기, 좋은 책 읽기, 예술 작품 감상하기와 같은 소소한 활동이 거론됩니다.
만일 내향인에게 외향인과 같은 활동적인 도파민 시스템이 있다면 그런 활동을 선호하기 않았을 것입니다.

내향인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보상을 쫓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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