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이 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

외향인과 달리 내향인은 남들의 주목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외향인이라면 남들이 주목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자부심을 느끼겠지만 내향인은 그와 반대인 경우가 많죠.

특히 대화의 자리에서 두려움을 느끼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향인이 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외향인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정보를 처리합니다.
즉, 사람을 만나면 곧바로 대화를 시작하죠.
그러므로 외향인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주저없이 즉시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며 대응해 나가는 데 익숙하니까요.
반면에 내향인은 정보를 안에서 처리합니다.
따라서 남들과 대화할 때 즉시 대답을 하기 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충분히 고민한 후 대답을 하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향인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내향인과 외향인의 뇌 작동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내향인은 정보를 처리할 때 공감 , 자기 반성, 언어, 평가 및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총동원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외향인은 좀 더 빠른 경로를 택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경향이 있죠.

자신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내향인에게 대화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상대가 말하려는 것을 들어야 하죠. 그런 내가 들은 내용을 분석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대답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말해야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이 모든 단계를 편하고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내향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내향인은 머릿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대화를 해야 하는 자리를 만나게 되면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잠시 생각을 멈추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내향인은 대화는 물론 면접 기회 또는 학교 수업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사람을 오래 만나면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교류 활동은 내향인의 에너지를 고갈시킵니다 .
그 이유 중 하나는 내향인이 대화를 하면서 가급적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향인의 두뇌는 대화 내용을 처리하느라 바쁠 뿐만 아니라 신체 언어를 읽고 얼굴 표정을 주시하며 ​​주변 환경에도 신경을 씁니다.
따라서 잡담이 끝나고 진지한 대화가 시작될 무렵에 내향인의 에너지는 이미 고갈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내향인은 장기 기억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내향인은 자신이 하려는 말을 생각해 냈더라도 그 순간에 사용할 적절한 단어를 찾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향인이 기억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내향인은 단기 기억보다는 장기 기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 기억은 끄집어 내기가 더 어렵게 마련이죠.
즉, 내향인은 자신이 말하는데 사용할 적절한 단어를 찾기 위해 모든 기억을 파헤쳐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하면 말을 더듬게 될 수도 있죠.
반대로 외향인들은 단기 기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끄집어 낼 수 있고 또 자신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내향인은 자신이 말을 꺼내려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할 때 불안이 커지고 얼어붙게 됩니다.
사람은 불안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내보냅니다 .
코르티솔은 정신을 집중하고,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방해하므로 문제를 더욱 악화시카게 되죠.

그렇다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내향인은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까요?

내향인의 대응 전략

몇 가지 적절한 답변을 준비하세요.

바쁠 수도 있지만 당황스러운 순간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다스러운 동료가 나에게 관심없는 주제로 쉴 새 없이 잡담을 걸어온다면, 대화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다른 질문을 준비하세요.
“주말에 무슨 일을 했어요?” 같은 것 말이죠.
또 회의 시간이 다가온다면 발표할 아이디어를 미리 정리해 두세요.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순간이 다가올 수 있지만 그럴 때 사용할 일반적인 대답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대답에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네요. 좀 더 생각해 보고 연락을 드릴께요.” 또는 “정리해 보고 메일로 답을 드리면 되겠죠?”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천천히 대화를 진행하세요.


대답을 조금 늦게 해도 상관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저는 중요한 대화를 할 때, 대답하기 전에 손가락에 낀 반지를 한바퀴 돌립니다.
1초도 안 되는 순간이지만 경솔하거나 분위기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것을 막아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당장 대답을 하기 곤란하다면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대답을 미루어도 상관없습니다.

마음을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내향인은 내가 그 순간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런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상사 가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라고 강요하던, 친구나 가기 힘든 여행에 참여하라고 조르던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은 “생각해 보니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상대방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의 반응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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