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이 잡담을 싫어하는 과학적 이유

뜬금없이 날씨에 대해 몇십분씩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할말이 없다면 잡담이 해결책을 줄 수도 있습니다.

어색한 침묵을 없애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지겨워지게 되죠.

내향인이 잡담을 대하는 자세

조사에 의하면 내향인의 74%가 잡담을 싫어한다고 답한 반면, 외향인은 23%만이 잡담이 싫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잡담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내향인이 잡담을 싫어하게 된 것 일까요?

정의에 따르면 내향인은 사람과 교류할 때 지치고 혼자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입니다 .

그런데 잡담은 진지한 관계를 가져다 주지 않으므로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향인이 보기에는 잡담이 자신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의미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내향인들은 주제를 깊이 탐구하고 의미 있는 생각을 교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잡담은 그런 것과는 다르죠.

하지만 이것 말고도 내향인들이 잡담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잡담을 싫어하는 이유

내향인이 무조건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

Laurie Helgoe 박사는 자신이 쓴 책 Introvert Power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내향인들은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잡담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잡담이 사람들 사이에 장벽이 만들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

잡담은 사람들을 더 가까워지게 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반대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두 사람이 날씨에 대해 잡담을 나눈다면 서로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즉, 잡담을 통해서는 결코 둘 사이의 관계를 만족스러운 단계로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내향인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삶의 철학, 경험을 이해하고 싶어하지만 이는 잡담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향인을 위한 잡담 팁

잡담도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 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단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일어납니다.

특히 잘 모르는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첫번째 단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잡담을 즐기되 그것을 의미 있는 대화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부터 잡담을 보다 의미 있는 대화로 바꾸는 팁들을 소개합니다.

상대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십시오.

대화를 의미있게 만들려면 상대방이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단한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을 피하십시오.

그런 질문은 대화의 깊이를 제한하고 대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내버릴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개방형 질문을 하세요.

예를 들어, “오늘 하루가 어땠어요?”라고 묻는 대신 “오늘 무슨 재미있운 일이 있었나요?” 라고 물어보세요.

이와 같은 질문은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류의 질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어떤 직업에서 일하고 있으신가요?
  • 주말은 어떻게 보냈어요?
  •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나요?
  • 이 동네에는 얼마나 오래 사셨나요?
  • 이 일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무엇’이라고 묻는 대신 ’왜’냐고 물어보세요 .

개방형 질문을 잘 하려면 ‘무엇’ 에 대해 묻는 대신 ‘왜’ 라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대화를 좀 더 깊은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직장에 다니시나요?”라고 질문한 후 “그 직장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와 같은 후속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가령 그 사람의 열정, 생각까지 알려줄 수 있죠.

이유를 묻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게 해 줍니다.

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세요.

내향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팁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무의미한 대화가 계속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해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지내세요?”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잘 지내요.”, 또는 “괜찮아요.”라고 간단히 답하기 보다는 나에 대해 약간의 정보를 넣어 대답을 확장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잘 지내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을 따라 조깅을 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또는 “두 살된 아이가 한밤중에 깨워서 잠을 설쳤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죠.

자신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전달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세요.

관심을 보이고 후속 질문이 이어지던가요?

이 팁은 대화라는 낚시터에 줄을 던지고 무엇이 물릴지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연습을 계속하면 잡담을 의미 있는 대화로 바꾸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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