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을 위한 근무환경

직장의 근무환경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의 30%~50%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은 근무환경을 외향인에게 맞추고 있죠.

이것은 회사를 경영하는 기업가들에게도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향인들 역시 창의력, 상상력, 책임감, 경청능력 등을 발휘하여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내향인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근무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향인의 특징

내향적인 사람은 직장에서 사내 정치를 하기보다 묵묵하게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사려 깊고 성실한 직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의에 참석해서 빨리 대답을 하지는 못하지만 신중하고 사려깊은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근무환경을 결정할 때 내성적인 사람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런 풍토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도 괴롭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이죠.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관리자가 내성적인 사람들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거의 말하지 않으므로 회사 결정에 대해 행복해 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죠.

그러나 내향성은 생각보다 더 복잡합니다.

내향인의 능력을 활용하는 근무환경

내향적인 사람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을 잘 합니다.

만일 내향적인 직원을 방치한다면 회사는 내향성인 직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 할뿐 아니라 유능한 직원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직장을 내성적인 사람에게 좀 더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1. 일하는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주세요.

내성적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때 일을 더 잘 합니다.

프라이버시가 높을수록 일하는 동안 방해를 덜 받을 뿐 아니라 내성적인 사람의 집중력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 일하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거든요.

이 말은 반드시 직원들에게 개인 사무실을 제공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칸막이 정도면 충분하고 책상은 개인별로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방형 사무실의 공유 테이블은 최악이죠.

부득이 하게 개방형 사무실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전용 테이블을 여러개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자리에 앉아있는지,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감시하는 장치를 설치한 회사가 있다면 당장 치워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시설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직원이 내향성이건 외향성이건 상관없이 말입니다.

2. 재택근무를 장려하세요.

많은 회사는 여전히 사람들이 팀으로 일하는 것이 더 낫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은 재택근무 또는 유연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죠.

실제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특히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집에서 일하면 자기가 할 일을 더 잘 제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명, 복장 같은 것을 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집중력도 끌어올릴 수 있죠. 필요하다면 배경음악을 조그맣게 틀어 놓을 수도 있고요.

경영진과 내성적인 직원 모두에게 윈윈(win-win)입니다.

3. 업무보고나 협의에 전화, Zoom 또는 이메일 중 어느 것을 좋아하는 지 확인해 보세요.

내성적인 사람들 (많은 젊은 직원들 포함)은 가능하면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 편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화보다 카톡같은 메세지 서비스나 이메일을 통해 협의와 보고를 하기 원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전화나 Zoom을 통해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며 일부 내향적인 사람들도 복잡한 문제인 경우에는 대면 보고를 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명한 관리자라면 보고 방법을 지시하기보다는 직원이 선택하도록 재량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Zoom 통화 시 비디오 끄기를 사용합니다.

Zoom은 여러 팀 구성원을 통화에 참여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비디오를 켜고 모두의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이것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상 통화는 보통 통화보다 훨씬 더 사람을 피로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Zoom 회의가 더 심한 피로를 유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상 통화는 상대방의 얼굴에 시선를 집중시켜 보다 강렬한 눈맞춤을 유발합니다.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마치 누군가가 하루 종일 거울을 들고 당신을 따라다니는 것처럼 두뇌 능력을 소모하게 되죠.

또한 영상 통화는 이동성을 제한합니다.

일반적인 통화는 서서, 누워서, 걸으면서 할 수 있지만 화상통화는 그렇지 않죠.

정자세로 앉아서 상관을 주시하며 대화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일반 전화보다 훨씬 피곤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화상 통화는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인지능력에 훨씬 더 큰 부하를 가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화면을 통해 신체 언어와 사회적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 직접 대면할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죠.

외향적인 사람 경우,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은 정신적 피로를 일부 상쇄할 만큼 충분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 정도의 도파민을 확보하지 못하며, 화상 통화가 끝나면 지쳐 떨어지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가급적 화상 통화 횟수를 줄이고, 비디오를 꺼도 된다고 알려주십시오.

5. 직원에게 작업 공간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십시오.

직원이 사무실에 있을 때 작업 환경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공유 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책상이나 좌석을 자신의 것으로 지정하고 매일 같은 자리에서 앉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리고 근무 도중에 잠깐씩 회의실이나 공용 공간에서 쉬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일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다면 헤드폰, 이어폰 등의 사용을 허락해 주시고요.

근무를 방해하는 사무실의 소음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거든요.

자신의 책상에 장식물, 화분같은 것을 가져다 놓도록 권장하십시오.

사무실의 조명은 너무 밝지 않은 것이 좋겠죠.

은은한 조명을 기본으로 하되 혹시 밝은 것을 선호하는 직원이 있다면 책상에 스탠딩 조명을 놓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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