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과 회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의를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넓게 보면 업무와 관련하여 두명 이상이 모여 의논을 하는 행위는 모두 회의라고 할 수 있으니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회의를 하며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향적인 사람은 회의를 두려워 하는 것이 보통이라서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평생동안 회의 혐오증, 회의 공포증에 시달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물론 내향인이 회의를 두려워하는 것은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내향적인 성격이 회의라는 제도에 맞지 않을 뿐이죠.

마치 물고기를 물에서 꺼내어 땅바닥에 내려놓은 것처럼, 내향인에게 회의라는 자리는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남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을수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회의에 참석할 이유가 없죠.

더군다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런 행동은 성격이 무엇이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아이디어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내향인과 회의 노하우

자, 그럼 회의 준비에 착수해 볼까요?

무엇보다도, 회의 주제에 대해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순발력이 있고 대화를 즐기는 외향인에 비해, 내향인은 얘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여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조리있게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질문이나 상황에 대해 미리 예상을 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회의에서 다룰 내용이 무엇인이 미리 알 수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의 주제를 물어보는 것은 절대로 이상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니 당당하게 물어보도록 하세요.

회의 주제에 대해 알게되면, 그것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정리해 보도록 합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침착하고 집중력이 강한 내향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생각하면 다른 사람과는 다른 관점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자신감이 생기게 되죠.

내향인은 머릿속에서 정보 처리를 마치고 결론을 내 다음에 말이나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회의 진행 상황을 미리 정리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라앉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내향인은 머릿속에서 오랫 동안 정리한 것을 말로 표현하므로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또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검토한 다른 아이디들은 무엇이 있는지 같은 것들 말이죠.

물론 그것들이 모두 중요하고 회의 참석자가 다 안다면 좋은 내용이겠지만 빠른 결론을 요구하는 회의 특성 상 그러한 장황한 설명은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핵심만 발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말을 가로막는 사람이 나타나면 일단 들어보고 자신이 검토했던 내용이라면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지적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내향인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생각이 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대처방법도 미리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또는 “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이네요.”하고 대답을 한 후 잠시 시간을 벌도록 합니다. 간단한 것이라면 몇 초 이내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협의가 필요한 정도의 내용이라면 “좀 알아보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또는 “그 점에 관해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지만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같이 모여서 얘기 좀 하면 안 될까요?”와 같이 대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회의 시간보다 일찍 가도록 합니다.

회의장 분위기를 미리 파악한다면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수 있으며, 발표내용을 미리 가다듬어 볼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