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성과 수줍음 (1)

수줍음이 많은 것과 내향적인 것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이 둘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많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지만,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도 완벽하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향성인 사람도 사람을 만나면 즐거울 수 있죠.

반면에 수줍은 사람들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더라도 만나는 순간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수줍음을 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인정받지 못하거나 창피를 당할까봐 걱정을 하므로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되죠.

다시 말해서 수줍음이 심한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싶건 아니건, 사람과 마주치는 순간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수줍음의 심각성

그러니까 수줍음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고 심한 수줍음은 정신병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설사 심하지 않더라도 수줍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극복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사람을 보면 내향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말이 적은 것,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겉으로 보이는 특성이 서로 겹치기 때문이죠.

물론 심한 수줍음으로 고생하는 사람 중에는 내향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수줍음과 전혀 다른 내향성

그러나 수줍음과 내향적인 성격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수줍음은 사회적 불안의 증상일 뿐입니다. 성격과는 다른 것이죠.

수줍음이 심한 사람은 낯선 사람들이 가득 찬 공간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 자리를 회피하려고 할 것입니다.

쓸데없이 화장실에 오래 들어가 앉아 있다가 나오기도 하고 아는 사람을 한명 발견하면 그 사람과 머물며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기회를 최소화하려고 발버둥치죠.

이런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핑계거리만 늘어갈 것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모인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신제품 발표회, 관련 업체와의 친목모임 같은 것들이죠.

그런 자리에서 사람과 만남을 피하면서 핑계를 대기만 하면 자신이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저는 내성적이라서요.’ 또는 ‘이런 자리에 참석하면 실수를 많이 해서요.’ 같은 핑계들 말이죠.

그러나 이런 핑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상사나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성격 타령은 그만 하고 이런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맞서야 합니다.

극복 가능한 수줍음

수줍음을 “극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복적인 연습과 노출을 통해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그런 자리에 자신을 자주 노출시키고 극복해야 합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수줍은 태도를 보이던 아이들이 자란 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죠.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수줍음을 극복하는데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단 극복하고 나면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되기도 하죠.

물론 I성향의 내향적인 사람은 이렇게 낯선 사람과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고 피곤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리가 끝나고 쉬면서 회복하면 극복되는 것이죠.

결코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수줍음의 가장 큰 원인은 다른 사람으로 부터 거절을 당할까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내가 말을 걸었는데 외면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다가가면 싫어하지 않을까?

내 의견에 반대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런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라는 확인을 한다면, 그 순간 수줍음은 사라질 것입니다.

자신이 수줍은 성격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식 검사가 아니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되, 심하게 수줍음을 타는 성향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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